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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쟁이의 산책

벚꽃만개한 시골, 꽃밭에 씨뿌리고 부직포깔기,바람많은 '제석할미달' 음력2월

by 돌담쟁이 2021. 3. 27.




벚꽃이 예년보다 좀 일찍 만개를 하였네요.
농사라고 꽃농사를 시작하면서 일이 많아져버렸습니다. 꽃체험도 해보고 싶다고도하고 숙박도 혹 가능하냐?는 문자에 어쩌다가 작은 시골한옥을 임대하게되었네요.
곧, 출근하는집? 그리고 꽃농장일까지 겹쳐서 바빠도 너무 바쁜 하루하루였습니다.
시골집의 마당가꾸기부터 집 여러곳을 제가 이용하기좋게 조금씩 바꾸고 꽃차도 만들고 꽃도 좀 심어놓고..
시간이 부족할마치의 요즘이었는지라 티스토리에 글 올리기도 쉽지않았네요.ㅜ




벚꽃이 어느순간 개화를 했는지 요 몇일사이 만개를 했는데 눈이 하얀 눈 커튼이 쳐진듯 골목이고 시골길이고 대로변이고 매혹적인 빛에 취하겠네요.
역시 봄이라 할수있는 진귀한 풍경인것 같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포근한 바람이 덥기까지 하더니 오늘은 쏱아지는 비에 능수버들이 휘어지도록 바람이 부네요.
나무 몇그루는 뽑힐듯한 바람입니다.
아시죠? 음력 2월에부는 바람이 무섭다고..ㅎ
음력2월을 그래서 바람이 많은달이라고도 하고 썩은달이라고도 합니다.이외에도 제석할미달,2월영등달,장독할미달등 부르는 이름이 많은데 모두가 할머니와 연관된 바람에 관한 거랍니다.
음력2월엔 그래서 장독에 물을 떠놓고 세번정도 비는 풍습을 치르기도 합니다. 바람할미에게...ㅎ




이는 대부분 세시풍속과 연관도 많은데요, 이 달에는 농사를 준비하는 달이기도하여 그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농촌에서는 간혹 삼신[産神]을 제석(帝釋)이라 하고, 백지로 자루를 만들어 그 안에 쌀 3되 3홉을 넣어 안방 아랫목 구석에 높이 달아놓은 것을 제석자루 또는 삼신자루라 부르기도 하고, 서너 되 들이 오지단지에 쌀을 담아 백지로 봉한 뒤 안방구석 시렁 위에 얹어놓은 것을 시준단지, 세존단지, 조상단지, 지석단지, 제석오가리 등으로 부르는데, 이는 조령숭배(祖靈崇拜)와 곡령숭배(穀靈崇拜)가 복합된 한 형태이다. 영등할미를 제석이라 부르는 것은 제석의 기능이 영등할미의 기능과 같이 자손번창, 오곡풍등(五穀豊登)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한국세시풍속사전)





산속의 산사에도 벚꽃은 만발합니다.
절 아래있는 꽃농장에 뿌리지못한 나머지 꽃씨도 뿌리고 잡초도 제거하고 사람이 다녀야하는 고랑엔 부직포도 깔았습니다. 마을어르신들 도움을 받으니 후~~ 딱 이네요.
고마울일이지요.ㅎ






산자락의 양지엔 머위가 마구마구 자라고 있습니다.많아도 너무 많아 친정부모님께도 좀 보내드리려 커다란 봉지 가득 채취를 했습니다.
저도 좀 채취하여 된장,참기름,깨소금 넣어 맛나게 먹었네요. 조금 더 채취하여 장아찌를 좀 담그야겠습니다.ㅎ





꽃밭에서의 일도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고 시골한옥에서의 하루도 금방 갑니다.
시간이 늘 부족하네요.ㅎ
오고싶다는 많은 지인들이 있지만 아직 코로나로 상황이 안좋으니 좀더 지켜봐야겠어요.
체험형 숙박을 작게 해보려고 준비도 하는데 글쎄요.. 마음만 바쁜것같아요.
천천히 준비해봐야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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