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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쟁이의 산책

진주 장안성 훠궈 .양꼬치 ,아는 사람만 아는 좋아하는 사람만 아는..

by 돌담쟁이 2020. 9. 17.

 

10시쯤 집에서 아점을 먹고 바다로 간 덕에 4시가 넘어가니 배가 고프기 시작하더군요.

어제 아이가 오늘 '마라탕'을 먹으러 가자고 하였기에 집으로 컴백하는 길에 진주에 유명한 중국음식점으로 갔습니다.

유달리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주기적으로 '마라탕'을 해먹기도 하지만 잘하는곳이 있으면 찾아서 먹으러 가기도 합니다. '마라탕'외에도 훠궈나 미씨엔등도 좋아합니다.

그외에도 샤오롱바오등 왠만한 중국음식을 다 좋아합니다. 교환학생으로 다녀온후 더 좋아하게된 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중국음식을 자주 먹고 있기도 해요. 여튼 오늘 찾아간 중국음식점은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만 아는곳이라 할수있어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곳이라 맛이 중국 현지와 비슷한데요, 다행히 한국인을 고려해서 부수적인 재료들을 첨가하거나 빼거나 할수도 있습니다.

 

 

 

 

 

 

 

전  당연히 마라탕과 훠궈를 주문하고는.. 메뉴를 한번 훑어보았습니다.

그리곤 발견한 메뉴!! 개구리다리 튀김!!!!헉!!!!

제 어릴때 외가에서 삼촌들따라 소 풀먹이러 다니면서 삼촌들이 개구리를 잡아서 다리를 구워준걸 먹은 기억은 있어요. 맛은 음..고소했던것 같거든요. 40년이 훨 넘은 옛날 기억이지만 맛있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런데 중국음식메뉴에서 개구리다리 튀김을 보니 뭐랄까? 옛날 추억도 돋지만 이걸 왜 먹나?는 생각도 들고 맛도 궁금하면서 먹을수 있을것같지 않다는 여러생각을 했습니다. 아이가 물어보더군요. 엄마 개구리 튀김 맛있어?라구요..그냥 고소했던걸로 기억해.하고 끝냈습니다.ㅎㅎ

 

 

 

 

 

 

 

 

드디어 주문한 '마라탕'이 나왔습니다.

보기엔 좀 밍밍하지 않겠나?했는데 오~~아니었어요. 중국특유의 향이 나는 마라탕소스가 들어있는 맛이었다고 할까요?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마라탕은 이 특유의 향이 없고 산초맛이 강한데 (한국인 입맛에 맞춘것같아요.소스가) 여기 마라탕은 아니거든요..중국마라탕 같아요. 우리 입맛에 맞추었지만 특유의 향은 살아있는..

그래서 더욱 맛있게 잘 먹을수 있었어요.

 

 

 

 

 

 

 

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주인이 주었는데 정말 한맛 더 나는 소스였습니다.

사진보고는  뭔맛?할지 모르지만 아니예요..정말 맛나요~~ㅎ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손이가는 닭강정같은 느낌의 '꿔바로우'.

찹쌀을 돼지고기에 묻혀서 더 쫄깃한 꿔바로우는 달달하지만 자꾸 손이가는 맛이지요.

겉은 바싹바싹하고 안은 쫄깃쫄깃하며 달달하면서 고소한 맛은 손이 자꾸  가는 맛입니다.

혀가 살짝 얼얼해지는 마라탕으로 속을 덥히고 달달한 꿔바로우로 혀를 녹이면서 맛있는 저녁을 마무리 했습니다.

진주에는 숨은 맛집이 많습니다. 그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들이 있어요.

옛날밥상이라던가 한식등을 아주 잘하는 음식점도 구석구석있어서 아이들이랑 한번씩 가는데요,

진주는 아늑한 느낌의 도시입니다. 전 이런 진주같은 도시가 참 좋습니다.

제 고향은 부산이지만 이제 부산은 너무 낯설게 느껴지고 복잡한지라 자주 가진 않습니다.

 

오늘같이 먹고 싶은걸 먹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아이랑하는 짧지만 이런 소소한 발걸음들이 너무 행복하네요.

코로나로 할수 없는 것들이 너무도 많지만 그래도 이런 짧지만 작은 행복함은 자주 가지려 합니다.

여러분도 저희처럼 좋은시간들 가지시고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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