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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달랏의 미친 상상력,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 - 동화 속을 걷는 기분 본문

산너머 바다건너

베트남 달랏의 미친 상상력,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 - 동화 속을 걷는 기분

돌담쟁이 2025. 4. 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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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고산지대에 위치한 도시, 달랏(Dalat). 이곳은 시원한 날씨와 유럽풍의 건축물, 그리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입니다. 특히, 달랏을 찾는 이들이 절대 빼놓지 않는 명소가 있는데요. 바로 그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입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마치 팀 버튼의 영화 속 세계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직선 하나 없이 구불구불한 건물 구조,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색감,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조형물들까지. 모든 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세계 같았죠.

 

 

크레이지 하우스, 대체 무엇이 그렇게 '미쳤을까'?

‘크레이지 하우스’는 베트남의 여성 건축가 '당 비엣 응아(Dang Viet Nga)'가 설계한 건축물입니다. 그녀는 러시아에서 건축을 공부한 후, 베트남으로 돌아와 자연과 예술, 그리고 환상의 세계를 결합한 이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공식 명칭은 Hang Nga Guesthouse이지만, 그 기이한 형태 때문에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크레이지 하우스’로 불리게 되었죠.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실제로 숙박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이기도 합니다. 총 10개가 넘는 테마 룸이 있으며, 각 방은 동물이나 자연을 테마로 꾸며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곰을 테마로 한 방에서는 나무와 동물 모티브의 인테리어가 마치 숲속 오두막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걷는 것 자체가 모험, 미로 같은 구조

크레이지 하우스 내부는 계단과 통로가 구불구불 이어지며, 건물 전체가 하나의 미로처럼 설계되어 있습니다. 건축학적으로도 매우 독창적인 이 구조는, 방문객이 ‘탐험’을 하듯 각 공간을 누비며 걷도록 유도합니다. 높은 다리를 건너고,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달랏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죠.

또한 건물 외벽에는 뿌리처럼 얽힌 나무 모양의 장식이 둘러져 있고, 내부 곳곳에는 거대한 버섯, 거미줄 모양의 장식, 판타지 속 괴생명체 같은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건물을 돌아돌아 가다보면 약간 어지럼증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도중에 딸은 도저히 어지럽다고 내려가버렸거든요.천천히 구경하실것을 권합니다.대체로 건물이 미로지만 만나게 되어있는 구조라 내려가다보면 바닷속을 표현한 회당도 있고 바깥쪽으로 연결된 미로구조도 있어서 재미있게 구경하실수 있는 정말 독특한 구조물입니다.

 

예술과 자연의 조화

당 비엣 응아는 이 건축물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상상력의 중요성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크레이지 하우스에는 나무, 동물, 산호, 벌집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가득합니다. 그녀는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콘크리트라는 차가운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따뜻한 자연의 느낌을 구현해냈습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철학과 예술성 덕분에 크레이지 하우스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기괴한 건축물 10선’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크레이지 하우스는 숙박도 가능할까?

놀랍게도 크레이지 하우스는 실제 숙박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예약을 하면 독특한 테마룸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데요, 침실 내부마저 건물의 디자인 콘셉트에 맞게 꾸며져 있어, 색다른 숙박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론, 숙소로서의 편의성이나 현대적인 시설은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이곳에서 보내는 하루는 여행자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것같습니다.아!! 모기만 조심한다면요.^^;;

입장료와 운영 시간

  • 입장료: 약 60,000동 (2025년 기준, 약 3,000원)
  • 운영시간: 오전 8시 30분 ~ 오후 7시

입장권은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으며, 특별한 예약 없이도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내부 공간이 미로처럼 얽혀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경우 손을 꼭 잡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크레이지 하우스를 여행하는 팁

  1. 이른 오전 방문 추천: 오전 시간대에는 비교적 한산하여 사진을 찍거나 천천히 구경하기 좋습니다.
  2. 운동화 착용 필수: 계단이 많고 길이 좁은 편이라,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이 필수입니다.
  3. 전망대는 꼭 올라가 보기: 달랏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포인트!
  4.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 충전 상태 확인: 포토존이 너무 많아 배터리 소모가 빠릅니다.
  5. 숙박은 미리 예약: 인기 있는 테마룸은 빨리 마감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자의 감성 한 줄

“크레이지 하우스를 걷는 내내, 나는 마치 어린 시절 꿈꾸던 상상의 세계 속을 떠도는 것 같았다. 익숙한 일상의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력의 나라로 떠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을 꼭 들러보길.”

마무리하며

달랏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도시이지만, 크레이지 하우스는 그 안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상상과 현실, 예술과 건축,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허무는 이 신비한 공간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달랏에 간다면, 단 하루라도 꼭 들러보세요. 어쩌면 여러분의 상상력도 이곳에서 다시 깨어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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