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 철수설?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과 그 진짜 의미는?
한국GM이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의 일부 자산을 매각한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으면서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이 단순한 구조조정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철수의 전조인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안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한국GM의 서비스센터 및 자산 매각 발표
한국GM은 5월 28일 전 직원에게 공지한 바에 따르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설비와 토지도 매각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 및 한국사업장 사장은 이에 대해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 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부동산 매각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한국GM이 기존 내수 및 AS 인프라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변화의 시작으로 해석될 여지를 갖고 있습니다.
업계의 우려: 철수의 전조인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이 발표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GM이 현재 생산량의 90% 이상을 미국 수출용으로 채우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면, 한국 내 생산기지의 전략적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미미하고, 전기차 전환 흐름에도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이 여전히 내연기관차 위주로 운영되는 가운데, 글로벌 GM이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점도 한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GM이 과거 호주, 유럽, 인도에서 철수하기 전에 동일한 수순을 밟았다. 유휴자산 정리, 서비스센터 통폐합, 내수 모델 단종 등이 그 전조였다”며 “이번 발표는 부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GM의 공식 입장과 과거 행보
GM 측은 철수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생산 거점이며, 다양한 신차 출시와 이커머스 기반의 서비스 부품 공급 확대 등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GM의 글로벌 철수 사례를 보면, 회사는 철수 직전까지도 “철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급작스럽게 철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호주의 홀덴(Holden) 브랜드 철수와, 2020년 인도 시장 철수입니다.
이러한 과거 사례들과 현재 한국에서의 자산 정리 움직임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철수 가능성’이라는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발언의 해석과 신빙성
"한국GM은 생산량 90%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 관세 때문에 존재 가치가 희석됐다... 당장 철수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이러한 분석은 사실에 기반한 추정이며, 다음과 같은 맥락에서 부분적 신빙성을 가집니다:
☞ 근거 있는 주장:
- 부평/창원공장 수출 비중이 매우 높고, 내수 판매는 미미
- 미국 바이든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한국산 내연기관 차량의 수출 경쟁력 약화
- 한국GM이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했고, 공장 가동률도 낮음
- GM은 과거 호주, 유럽, 인도에서도 철수 전 동일한 패턴을 보인 바 있음:
- 유휴자산 매각 → 서비스 축소 → 내수차 단종 → 철수
매각 결정의 진짜 의미는?
이번 GM의 자산 매각 결정은 여러 측면에서 복합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우선, 수익성이 낮은 부문을 정리함으로써 핵심 역량에 집중하려는 글로벌 GM의 전략적 방향성이 반영된 것입니다. 동시에, 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급변하면서, 기존 생산 체계의 유연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 엔진 공장에 약 1조 2천억 원(약 9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점을 보면, GM은 본사의 전략을 북미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이 과거와 같은 전략적 중요도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얼마나 신빙성이 있나?
서비스센터 및 유휴자산 매각 | ★★★★★ (공식 발표) | 이미 임직원 공지 및 외부 보도 확인 |
한국GM 수익성 악화 및 공장 가동률 저하 | ★★★★★ | 장기 문제로 수년간 지적됨 |
GM 철수 가능성 | ★★★☆☆ (해석 필요) | 가능성은 있음. 명확한 조짐이긴 하나, 아직 단정은 어려움 |
"당장 철수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업계 발언 | ★★★★☆ | 경험적 정황에 기반한 분석으로 신빙성 있음 |
한국GM 철수 가능성, 아직은 단정 어렵지만...
현재 상황은 GM이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여러 정황이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유휴자산 정리, 미국 투자 확대, 내수 점유율 저하 등은 모두 GM이 전략적 판단을 재조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와 업계는 앞으로의 GM 행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와 노조 역시 이번 매각 발표를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닌 더 큰 구조 변화의 징조로 보고 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