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포나가르 참 탑, 시간을 거슬러 만나는 신비로운 유산
베트남 나짱(Nha Trang). 맑고 푸른 해변과 맛있는 음식으로 잘 알려진 이 도시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이곳을 찾은 여행자라면 꼭 한 번 들러야 할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로 고대 참파 왕국의 유산, '포나가르 참 탑(Po Nagar Cham Towers)'이다. 이 유적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고요한 신전과 웅장한 탑,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수천 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오늘은 냐짱의 푸른 하늘 아래, 역사의 한 조각을 만날 수 있는 이 아름다운 공간을 함께 걸어보려 한다. 도심에서 접근이 가까워 오전 8시 30분쯤 호텔을 출발해 사원을 갔다. 시간은 9시도 안 된 시간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곳을 여기 사람들이 많이 좋아한다는 생각을 했다.
고대 참파의 흔적을 간직한 포나가르 참 탑
포나가르 참 탑은 베트남 중남부 해안에 위치한 고대 사원군으로, 7세기부터 12세기 사이에 참족(Cham people)에 의해 건축되었다. 참파 왕국은 한때 베트남 중부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고대 왕국으로, 힌두교 문화와 인도양 무역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 사원의 중심에는 야나 포 나가르(Thien Y Ana) 여신을 모시는 메인 타워가 자리하고 있다. 포 나가르 여신은 땅을 일구고 사람들에게 문화를 가르친 어머니 같은 존재로, 지금까지도 많은 현지인들이 향을 피우며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신비한 건축미
포나가르 참 탑은 총 10개의 탑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4개의 탑만이 남아 있다. 각각의 탑은 힌두교 신들을 위한 제단이었으며, 특히 가장 큰 메인 타워는 약 23m의 높이로 방문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이 탑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벽돌 사이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쌓은 건축 기술이다. 수백 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견고함, 그리고 탑 외벽에 새겨진 섬세한 조각들은 참파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어떻게 이토록 정교하게 벽돌을 쌓아올렸을까? 당시의 기술로는 상상도 어려운 정밀함과 조형미가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에 대한 경외감을 자아낸다.
사원 안을 잠시 들어갔었다.저 날에 아마도 제를 올리는 행사가 있었던 것 같았다.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로 우리나라 사찰을 찾으면 꼭 들어가 보듯 들어갔는데 안은 조금 좁고 아늑한 느낌이었지만 향 냄새가 너무 심해서 숨이 막힐 것 같아 바로 나와버려 제대로 된 절을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적 위에서 바라본 나짱의 풍경
포나가르 참 탑은 까이 강(Cái River)을 따라 위치한 작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오르면 냐짱 시내와 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름다운 뷰가 펼쳐진다. 고대 유적과 자연이 어우러진 그 풍경은, 그저 눈으로만 보는 것을 넘어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준다. 햇살이 부서지는 아침, 향이 피어오르는 탑 안에서 고요하게 기도하는 이들을 바라보면, 여행자가 아닌 한 사람의 ‘존재’로서 이 공간과 연결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강이 보이는 쪽과 안 보이는 쪽을 다 찍었는데 냐짱 시내가 사원과 함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듯 보인다, 유구한 역사가 이들에게도 마음의 위로를 안겨주는 것 같다.
여행 팁: 포나가르 참 탑 제대로 즐기기
- 방문 시간: 오전 시간대 방문을 추천한다. 이른 아침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햇살도 부드럽다.
- 복장: 신성한 장소이기 때문에 무릎과 어깨를 가리는 복장이 좋다. 가벼운 스카프나 긴 옷을 준비하자.
- 입장료: 저렴한 가격(한화 기준 약 2천 원 수준)으로 역사적 장소를 관람할 수 있다.
- 사진 촬영: 유적 내부에서는 플래시 사용을 삼가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나짱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이유
포나가르 참 탑은 단순히 오래된 유적이 아니라, 베트남의 다문화적 뿌리와 신앙,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푸른 바다와 흰모래사장, 활기찬 시내 중심에서 잠시 벗어나 고요한 사색과 역사적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은 단연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마무리하며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낯선 공간에서 나를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포나가르 참 탑을 걷다 보면, 수천 년 전의 기도와 믿음, 그리고 그 시간을 이어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하다.
냐짱의 푸른 하늘 아래,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포나가르 참 탑은 그렇게 우리에게 조용한 감동을 전해준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의 마음속에도 작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고 돌아가게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