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마지막 주막, 시간을 거슬러 걷는 여행 – 경북 예천 삼강주막

돌담쟁이 2025. 4. 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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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예천의 끝자락, 세 강이 만나 흐르는 그곳.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손을 잡듯 이어지는 이 아름다운 나루터에 삼강주막이 있습니다.
한때는 수많은 나그네들이 이곳에서 하루를 쉬어가며 술 한 잔 기울이던 조선의 풍경이,
지금은 우리의 여행길 위에서 고요한 정취로 피어오릅니다.

 

 

시간이 머문 마지막 주막, 삼강주막에서 쉬어가세요

🌿 삼강주막, 마지막 주막의 숨결

삼강주막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조선시대의 삶과 숨결이 스며 있는 유일한 전통 주막입니다.
삼강나루는 강을 따라 오가던 수많은 이들의 통로였고,
주막은 그들이 머물던 쉼표였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맞닿아 있는 마법 같은 공간입니다.

1960년대까지 실제 운영되던 삼강주막은
주모 김운임 할머니가 마지막까지 지켰던 전통의 터전으로 유명합니다.
할머니는 "손님은 곧 가족"이라며 따뜻한 막걸리와 정을 나누었다고 해요.
그 따뜻한 마음은 지금도 주막을 감싸고 있는 듯합니다.

🍶 전통 그대로, 살아있는 주막 체험

복원된 삼강주막은 초가집 구조를 그대로 살려
과거의 모습 그대로를 재현해 놓았어요.
소박하지만 정겨운 마루,
옹기종기 모여 있는 술독과 찻잔,
그리고 벽에 걸린 조선시대 주막 주모의 이야기들…

주막 안에서는 막걸리, 도토리묵, 두부김치, 전
전통 먹거리도 맛볼 수 있어요.
그 맛은 화려하진 않지만,
고향의 품처럼 따뜻하고 깊습니다.

특히 한가한 평일 오후에 마주한 주막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담긴 영화 속 한 장면 같기도 합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끝에도, 마음에도
그 정취가 잔잔하게 번져요.

 

삼강문화단지 안내도

🚶🏻‍♀️ 강 따라 걷는 길, 풍경 따라 걷는 마음

삼강주막 옆에는 삼강문화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참 좋아요.
주막 바로 아래로는 나무 데크길이 강을 따라 이어지고,
작은 다리와 전망대가 그 길목마다 놓여 있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곳에서는 캠핑과 피크닉도 가능해요.
근처에 마련된 삼강나루 캠핑장에서는
차박이나 텐트 캠핑이 가능하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강가에서 라면 한 그릇 끓여 먹는 소소한 행복도 누릴 수 있답니다.

📸 여행 팁과 포토 스팟

  • 📷 포토 스팟: 주막 앞 마루, 강변 데크길, 전통 옹기 장독대 옆
  • 🍁 가을 단풍 시즌, 🌸 봄 벚꽃철에 특히 아름다워요.
  • 📚 주막 내부에는 전시 공간이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이기도 해요.
  • 🚗 주차장 완비, 화장실도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부담 없이 방문 가능해요.

🚌 삼강주막 가는 길

  • 위치: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565
  • 자가용: 문경IC 또는 예천IC에서 20~30분 거리
  • 대중교통: 예천터미널에서 풍양 방면 시내버스 이용 (하차 후 도보 약 10분)

✨ 삼강주막이 주는 선물

삼강주막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시간이 머문 자리,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온기가 있습니다.

복잡한 도시를 잠시 뒤로하고
강물 소리와 함께 고요히 걸어보고 싶을 때,
따뜻한 막걸리 한 사발에 마음을 녹이고 싶을 때,
그때, 삼강주막을 찾아보세요.

그저 잠시 머물렀을 뿐인데,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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