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숨겨진 절경, 회룡포 — 강물에 감싸인 한 폭의 풍경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마음이 조용히 위로받고 싶을 때, 나는 풍경을 보러 간다. 올해 떠난 여행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와!!!라는 비명이 절로 나오는 풍경은 단연코 경북 예천 회룡포다.
낙동강이 S자 형태로 휘감으며 마을을 감싸는 그곳, 한반도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수려한 비경을 자랑하는 곳. 때로는 꿈속에서 본 듯한 아지랑이 낀 안개 속 마을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 든다.
회룡포란?
회룡포(回龍浦)는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한,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아 돌아나가는 독특한 지형을 가진 포구다.
마치 용이 머리를 돌린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이름처럼, 강이 마을을 완전히 감싸며 돌아 나간다. 이러한 지형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며, 항공에서 보면 거대한 S자 곡선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자연미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회룡대라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회룡포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그림 같은 마을이 발아래 펼쳐진다.
회룡포 여행, 이렇게 즐겨보세요
1. 회룡대 전망대 오르기
예천 회룡포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회룡대 전망대는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회룡포마을을 들어가기전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오른쪽 길로 돌리면 산길 비슷한 승용차 하나 지나다닐수 있는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한 5분 정도 가면 사찰이 나오는데 그곳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0~15분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그럼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보는 회룡포의 전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날씨가 흐려서 곧 비가 쏟아질것 같은데도 정말 풍경은 너무너무 멋있다.입이 안 다물어 질정도로..
새벽이면 강 위로 안개가 피어오르고, 해가 떠오르며 은은하게 마을을 밝히는 풍경은 많은 사진작가들의 ‘출사 명소’이기도 하다.
⏰ 추천 시간: 일출 직전 또는 해질 무렵
📸 사진 포인트: 안개 낀 아침, 붉게 물든 석양, 드론 촬영도 인기
회룡포 전망대에서 본 회룡포의 모습은 정말 잊을수가 없다. 와~~ 진짜 이런 마을이 있구나..첫번째로 든 생각이다.
티비나 애국가에서 나왔던걸 실제로 본 느낌은 정밀 감회가 액티비티할만큼 짜릿한.. 그렇게 멋졌다,풍경이.
어쩜 혼자만의 감동이거나 감회였겠지만 .. 그렇게 한참을 보다가 아쉬움을 어쩌지 못하고..어쩔수없이 내려왔다 .
2. 회룡포 마을 산책하기
전망대에서 내려와 마을 안으로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고즈넉한 전통 가옥과 농가가 있는 회룡포 마을은, 바쁜 도시 생활과는 전혀 다른 시간 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특히 마을 입구에 있는 나룻배 체험은 이곳만의 특별한 재미 중 하나다.
배를 직접 당겨 이동해야 하는 수동 나룻배는 어릴 적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감성을 자아낸다.
🚣 나룻배 이용 시간: 오전 9시 ~ 오후 5시 (날씨에 따라 변동 가능)
💡 팁: 휴대폰 방수팩 챙기기!
회룡포마을은 들어가는 다리부터 사실은 그렇게 감성을 자아내지는 못한다. 공사 현장에서나 보는 철재다리를 이리저리 설키게 엮어서 뽕뽕다리라고 하는게 사실은 조금 허실거리게 하면서도 우습다.그렇게 들어가면 장승이 양쪽에 서서 마을 비키고 있다. 그리고 곳곳에 포토죤을 만들어놨는데 마을은 입구에서 약간 비껴서 형성되어있다. 한 8가구가 산다는듯.. 포터 차량도 지나다니는걸 보면 회룡포마을 끝머리쯤에는 밖으로 나가는 다리가 형성되어있는것 같다. 마을입구는 잔디와 연못으로 구성해서 깔끔하게 관리되어있고 1박2일 촬영지로도 활용이 되었다고 한다. 겸사겸사 사브작 다니기엔 그냥그냥 나쁘지 않다.
이날 다른 체험은 아무것도 하지못했고 평일이라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3. 사계절 풍경이 다른 회룡포
회룡포는 계절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 🌸 봄: 연두빛 들녘이 생기 가득, 생명력이 느껴지는 계절
- 🌿 여름: 초록으로 가득한 마을과 반짝이는 강물
- 🍁 가을: 단풍과 함께 안개 낀 새벽 풍경이 압도적
- ❄️ 겨울: 눈 쌓인 산과 강줄기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절경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시기는 단연 가을이다. 회룡포의 S자 물길 위로 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은 직접 봐야만 그 감동을 이해할 수 있다.
여행자 꿀팁
- 📍 주차장: 회룡대 입구에 무료 주차장 있음
- 🥾 신발 추천: 가벼운 등산화나 운동화
- 🧺 도시락 추천: 뷰포인트에 벤치가 있어, 도시락 들고 피크닉 느낌도 가능
- 🚗 교통: 자가용 추천 (대중교통은 제한적)
- 📱 인스타그램 감성샷: 회룡대에서의 전경, 나룻배에서의 셀카
여행 그 이상의 감동
회룡포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그 풍경 속에 머무는 순간, 바쁜 일상에서 놓쳤던 숨을 돌리게 된다.
자연이 만든 최고의 곡선미, 그리고 그 안에 조용히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삶이 겹쳐지며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만들어진다.
한적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가벼워진다.
소란스러웠던 마음이 가라앉고, 자연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싶어지는 시간.
그렇게 혼자만의 생각에 빠질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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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 천문우주센터: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과학체험 공간
- 용궁순대 거리: 지역 명물인 순대국밥 맛집 모여있음
- 예천 활 체험장: 전통 활쏘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장소
- 예천 삼강주막:우리나라 마지막 주막
📌 회룡포 여행 요약 정보
- 위치: 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 추천 방문 시기: 봄, 가을
- 대표 포인트: 회룡대 전망대, 나룻배 체험, 고즈넉한 마을 산책
- 소요 시간: 전망대 포함 약 2~3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