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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기/詩10

귀한 인연이기를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 ​ 한동안 이유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 ​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 ​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 2021. 1. 25.
사평역에서 _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것이 때론 술에 취한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속에서 샤륵샤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같은 몇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 2020. 9. 16.
지금은 좋은때 지금은 좋은때 램프 켜질때 모든것이 이토록이나 고요하고 편안한 오늘저녁 떨어지는 깃털 소리마저 들릴듯한 고요 지금은 좋은때 조용조용히 사랑하는 이 오는 때 산들바람처럼 연기처럼 조용조용히 천천히 사랑은 처음에 아무말도 않는다.그러나 나는 듣는다. 그 영혼을 나는 잘 알고 있어 별안간 빛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그 눈에 입 맞춘다. -지금은 좋은때/ 에밀 베르하렌 여름 바닷가 해변은 시끌시끌 해야하는데... 여름이라 하기엔 너무 조용하네요. 2020.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