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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쟁이의 산책

찔레꽃

by 돌담쟁이 2020. 6. 10.




찔레꽃은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입니다.
우리나라의 여러곳에서 볼수있어요.
숲속,산기슭,냇가,골짜기등등 어디에서든 볼수있는데요.어릴때 외가를 가면 외삼촌따라 소먹이러 냇가를 가거나 산을 가면 봄에 연하게 올라오는 이 찔레꽃 줄기를 꺾어 껍질을 벗겨 주면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이번에 먹어보니 어릴때처럼 맛있지는 않았어요. 밍밍한 맛?ㅎ






찔레나무나 가시나무등으로도 부르고,
야장미,자매화등으로도 부릅니다.
영어이름으로 baby brier 라고 합니다.
열매를 석산호,잎,줄기,뿌리는 영실근으로 부르며 모두 한방에서 약재로 쓰입니다.

 



꽃향이 너무 좋아 꽃차로도 많이 마십니다.
꽃에는 조금의 독성들이 있으나 대부분 찌거나 덖음으로서 독성을 날립니다.
그러나 찌는것만으로도 왠만한 작은 독성은 날릴수있다하니 봄에 나오는 많은 꽃들이 차로 이용되기에 나쁘지않습니다.




찔레나무는 기본적으로 흰 꽃이 핍니다.
약간 응달진 곳에 사는 집단에서는 이따금 연분홍빛 꽃을 만나게 됩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이라는 노래 가사 속의 찔레꽃은 찔레나무가 아닙니다.
적색 꽃이 피는 해당화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찔레나무는 아까시나무 꽃이 피고 질 때쯤 꽃이 피기 시작하지요. 이 시기의 찔레나무 꽃은 모든 생물들이 본격적으로 한 해 살림살이를 시작하는 하나의 생태 신호가 됩니다. 더 이상 꽃샘추위와 같은 험악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완연한 늦봄이란 뜻입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 참조)

 




찔레꽃은 밀원식물인데 수많은 벌들에게 꿀을 제공합니다. 참고로 아카시아나무나 밤나무등이 밀원식물인데 우리나라 벌꿀의 80%가 이 두 나무에서 해결되지요.




속담에,찔레꽃이 입하(立夏) 전에 피면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고,찔레꽃 필 무렵에는 딸에 집에도 안 간다고도 합니다.
찔레꽃이 피는 것을 통해 그 해의 일기를 짐작하는 것이지요.
찔레꽃이 필 무렵이 춘궁기(보릿고개) 이므로, 딸네 집에도 끼니가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에 가지 말라는 뜻이라네요.

옛 조상들의 현명함이 여기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오래 장수하라는 의미로 찔레꽃을 선물한다고도 하니 흔하지만 소중한 우리나라 자생종입니다.

꽃말은 고독,신중한 사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