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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쟁이의 산책

민들레영토

by 돌담쟁이 2020. 6. 9.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 시울에
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민들레영토.이해인-








민들레가 노랗게 물들던 논밭 양지에 꽃씨를 머금은 거품같은 풍선들이 즐비하다.
곧 하늘을 하늘을 날라가겠지..

뜨거운 햇빛을 못견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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